대치역 역세권 참 먹을거 없는 동네에서 그나마 특색있고, 맛있는 집들


장사 안될 조건이 아닌데 이동네는 상가 임대료가 많이 오른탓에 그리고, 재건축이 맞물린 동네라서 맛집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ㅎㅎ

주말이나 밤에는 학생들만 바글바글 하지만, 정말로 애들 엄빠들도 함께 죽치는 동네인데,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 공백들에 숨은 강자가 한 둘 나타나기는 한다.


이 동네 토박이들은 기억하는 '천록정' 칡냉면집 그리고 '도희'라는 중식당도 괜찮았는데 사라졌다.

이 두곳은 아직도 가끔 회자되곤 한다.

앉은뱅이 갈비탕도 괜찮았는데 초기 장사 잘되다가 여긴 무력하게 사라졌다.


1. 남서울 종합상가 보리굴비집.

여기가 갑자기 이전을 해 버렸다. 헐~

이 집이 황당한건 장사할 생각이 없었고, 보리 굴비 유통만 했었던 집이다.

장사하다 짬이 나니까. 소곱창하고, 보리굴비를 팔았는데 이게 어마어마한 맛집이 되어버린 거다.

다른 어지간히 같은 메뉴로 전력으로 장사하는 집들 다 잡아요.


이 집은 근처로 이전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가보고 포스팅 올릴거에요.


2. 포엠쓰리 쌀국수집

새로 재건축한 한일상가 자리 대치클래시아 지하 1층에 위치한 가게이다.

사실 포엠쓰리에서 립포 먹기전까진 그냥 그냥 그런 집이었다.

립포먹으면서 한 방은 있는 집이 되었어요.


다만, 처음 먹었을 때 보다는 립포 고기상태나 고기 손질상태가 조금은 떨어져요.

그래도 한 번 먹어볼만한 집으로 추천드려요.

어떤 삼순이가 건물 설계를 했는지 그 큰 건물을 조그맣게 보이는 효과를 내며, 건물을 미로로 만들어놨다. ㅎㅎ

어이없이 이 베트남 쌀국수 집은 5번 정도를 갔는데 아직도 지하에서 헤메네요.

그냥 걷다보면 나오니까. 찾아가는 수준이에요.

일요일에 얼마나 사람이 없었으면 일요일 정상영업한다고 써놨네요. 다들 교회가느라 바쁠까?

가격은 평범한 쌀국수집 수준이에요. 부담없는 가격대입니다.

포엠쓰리 샘플러 같은 애입니다. 모듬이란 우직한 언어로 표현된 메뉴네요.

그냥 익숙한 나시고랭 이에요. 나시고랭 이름 좀 이뻤으면 좋겠다. 맛있어요.

자, 이게 오늘의 주인공인 애입니다요. 립포 갈빗대를 두대 푹 담궈 끓인 쌀국수네요.

그런데 기름 둥둥 떠있죠? 이게 전 좀 불만이에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좀 다드을 수 있는데 왜 그걸 안 할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 좀 가르쳐주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오늘도 립포를 시킵니다.


일단, 저렇게 긴 갈빗대를 정육해서 쓰는 집은 호주산일 것 같네요.

강남면옥 대치점에 갈비가 굉장히 맛있는데, 거기가 호주산이라고 붙여놨거든요. (압구정쪽 선샤인호텔 다른지점은 별로였어요. ㅎㅎ)


저렇게 정육해 놓으면 고기 발라먹기 좋고 비쥬얼이 좀 파워풀 해지는 것 같아요.

갈비탕집 여러곳이 저런 정육스타일을 가져다 쓰더군요. 미국산은 뼈 부분 쓰면 선입견이 있으니 호주산을 쓰는거겠죠.


그런데 립포 얘는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해요.

나름 대치동 대치역 인근지역에서는 먹어볼만한 메뉴로 추천드려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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