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페어링 룸

이 집은 회사 회식으로 갔네요.

좀 특별한 회식이었어요.

가게 입구입니다.

뭐, 동네 답게 바로 뒤엔 폴쉐. 아마 gl시리즈의 벤츠.

대충 가려주는게 좋을 것 같으니 대충 가려요.

가게는 3층까지 영업을 해요.

3층은 소모임 정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대충 10~20명 정도.

3층에 위치한 소모임이 가능한 정도의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뭘 열댓명이 자리하는데 프라이빗인가... 싶지만, 하여간 독립적인 공간이 있어요.

조명은 중간 정도의 조도로 잘 맞춘 것 같아요. 사진상 겁나 밝네요.

알 수 없는 빈공간.

악기라도 연주해야 하나...

천정에도 알 수 없이 볼록거울이 여기저기 붙어 있네요.

음식이름은 다 모르겠지만,

대충 부추 무침에 모짜렐라 치즈와 올리브 유가 곁들여진 샐러드입니다. 

자색양파가 빠졌네요. 자색양파와 깨. 고춧가루 베이스는 아니고 초장 베이스 입니다.

음...감자와 관자

그리고 오징어 채 그리고 말린 유자가 들어간 애피타이저 정도 됩니다.

관자는 살짝 버터구이 들어갔고, 뭔가 간장이나 테리야끼소스 정도로 간을 맞춘 것 같아요.

위에 곁들여진 애는 유자와 오징어 채. 살짝 물에 불려 쓴 것 같아요.


맛은 겁나 맛있습니다.

피자.

그냥 두툼하고 투박한 도우에 치즈와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소세지가 듬뿍~

페퍼로니 같기도 한데... 그냥 식감이 좀 더 푹신해서 소세지 같았어요.

재료는 겁나게 심플해도 맛있었어요.

얘가 좋았어요.

아마도 크림소스 베이스에 나또를 섞어 쓴 것 같아요.

이름은 항정살 된장파스타.

아...된장...맛은 거의 안 나요. 국산 된장보다는 된장 콩을 쓴 나또가 정확할 듯 싶어요.

된장을 썼다면 미소를 아주 약간 빛깔만 낼 수 있도록 썼을 것 같아요.

파는 항정살 돼지 냄새 잡아주는데는 충분했어요

위에 올라간 애가 항정살. 얘는 살짝 불맛을 낸 것 같아요.

음.... 요즘 너무 좋아하는 꾸덕한 보리굴비

얘 이름이 보리굴비와 녹차리조또 였을 거에요.

저 옆에 애는 명이나물을 잘게 채썰어서 다진애 입니다.


명이나물은 개인적으로 좀 키워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잘 어울려요.

명이나물 생잎으로 쌈싸먹기도 좋아요. 이를테면 와사비 쌩잎을 싸 먹는것처럼 알싸한 맛이 좀 있거든요.

명이나물은 국내명칭 산마늘이라고도 불리고, 조경용으로도 많이 써요.

국내 원산지가 울릉도라 울릉도 명이가 좀 유명하죠.


울릉도 자연환경이 식물 생육을 탄탄하게 해서 잎이 좀 둥그렇지 않나 싶어요.

중국산이나 강원 재배산은 명이나물 잎이 좀 길어요.


저도 화분에 좀 길러봤는데 잎이 길게 자라더군요.

명이나물(산마늘)은 분주법으로 재배를 해서 포기나누기 해서 객체수를 늘리기 쉬운 식물이에요.

공간 여유가 되시면 한 번 길러보세요.


보리굴비 녹차즈케 정말 맛있는 집이 대치동에 있는데 완전 의외의 집이에요. 

나중에 한 번 소개할께요.

자~ 리조또에는 기본 크림소스(치즈) 베이스에 녹차 파우더를 그대로 올렸어요.

그래서 색이 매우 진하게 발색되서 나와요. 여기에 노릇하게 구워진 명이는 식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얘도 국적 불명인데, 약간 타이음식이랑 좀 비슷해 보여요.

얘는 아마도 마늘 프라이하고 베이컨을 같이 후라이해서 고추기름에 볶아낸 듯 해요. 혹은 고추가루에 기름은 많이 둘러서 볶은 듯....

새우는 그냥 다들 아는 새우. 

일단, 맛은 딱 동남아 얇은 쌀면에 태국식으로 조리하고 마늘이 향을 더해주는 그런 맛으로 기억되요.

메모를 바로 한게 아니라서 기억이 좀 섞였을 수 있어요.


얘는 가급적 두툼하게 썰은 마늘 후라이하고, 새우, 그리고 면을 한 번에 곁들여 먹여야 맛이있더군요.

마늘 후라이를 두툼하게 해서 마늘에서 나는 특유의 단맛이 너무 좋았거든요. 

자 디져트~

얘즌 좀 확실하네요.저거 뭐라 그러더라...계란 노른자에 박력분으로 머랭쳐서 만들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암튼, 그 위에는 정과라 그럴까 밤으로 꿀에 재워서 삭힌애를 올리고 다시 꿀 겁나 뿌려서 먹어요.

꿀은 맛은 기억이 안 나는데(개인적으로 단 맛을 싫어해서) 일반꿀은 아니었던 듯 해요.

메이플 같기도 하고요... 메이플 안 먹어본지 오래되서 맛을 잊었네요.ㅋ

얘는 좀 확실한데 아래 곡물을 뭘 튀겼는지는 생각도 안 해 봤어요.

암튼, 한과타입으로 튀긴애를 조청으로 뭉쳐놓고

아이스크림 이빠이 올리고 거기에 콩가루 투하~ 


사이에 들어간 애는 식재료로 본 적이 없어서 모르니 패스. 굉장히 달고 찐득한 캬라멜류.

개인 접시에 올리고 찍어 봤어요.

전 아이스크림에 강정이 웨하스 같이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았고 맛있었어요.

밤에 시럽뿌린애도 맛있었네요.


단맛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얘는 그래도 두번 정도 먹었네요.

얘는 머랭쿠기 안에 초콜렛 이빠이 들어간 애인데 서비스라고 주셨네요.ㅋ

역시나 집에 가서보니 바스락 바스락~~


이젠 슬슬 나눌까봐요.

가격대로 맛집탐방기를 나눠야지 비교수준이 워낙 달라서요.


음식 : 95

서비스 : 95

분위기 : 92


용도 : 여긴 이름처럼 그냥 커플이 들락거릴 집 같아요.

저 처럼 안주류를 선호하는 스타일은 들락거릴 집이 아님. ㅋㅋ

와인 한 두잔 하면서 음식맛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스타일에 최적.

커플이나 여자들만 온 테이블이 유독 많더군요.


모처럼 술 한 잔 재대로 안 한 자리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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