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부산조방낙지에서 즐기는 아구수육과 낙곱새


오늘도 회사 형님과 술한잔 하려고 이동합니다. 


원래는 대치동 오동도에 들려서 새조개를 먹으려고 출발했습니다.

예약을 안 하고 갔던터라 약간은 불안했네요.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없네요.


옆에 부산조방낙지 집으로 갑니다. 


가게 앞이에요. 여름에는 밖에서도 장사를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날씨 차가운데 의자는 그대로 놓고 있더군요.

다음에 좀 따뜻한 시즌에 꼭 다시 와봐야 할 것 같아요.


메뉴입니다. 유난히 눈에 띈게 아구수육이에요.

다른데서 못 먹어보기도 해서 유독 좀 땡기네요.

같이간 형님도 저 메뉴에 꽂히십니다.


조방낙지 유례예요. 이런거 하나 꿰고 있으면 누구 밥집 소개시켜 줄 때 할 말이 되죠. ㅎ

일제 강점기 때 범위동 자유시장 일대에 낙지 음식점들이 들어섰고, 그 자리가 조선방직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그 앞을 조방앞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조방앞이란 버스 정류장도 있다고 하네요.

이 곳 메뉴에요. 참고해서 보시면 되겠네요.

저희는 일단, 아구수육 소자 하나 먹고 다음거 결정하기로 합니다. 찌

아구수육 소자가 나왔어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좀 놀랐네요. 아구는 반건조를 해서 요리에 사용한다고 해요.

아구찜만 먹다가 수육을 먹으니 매운탕이 아닌 지리 먹는것처럼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더 돋보이네요.


수육에만 같이 나온다는 육수에요. 수육 먹을 때 옆에 따로 끓이면서 먹어요.

이게 아구 쪄낸 육수인 것 같은데 사골곰탕 처럼 맛이 묵직해요. 살짝 조미료 의심도 들긴 했는데 국물 정말 맛 있더군요.


본격적으로 흡입 들어가요.

아구찜 먹을 때 살코기 부위와 물렁살 부위 좋아하는 분이 따로 있더군요.

이곳은 딱 한 절반정도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콩나물 살짝 설익은 것 빼고는 맘에 드네요.

자 살코기 부위 아구수육이에요.

반건조 했다가 쪄낸것처럼 쫄깃한 살코기 식감 참 좋아요.

사진은 약간 하모(갯장어) 샤브샤브처럼 나왔네요.


오늘의 추가메뉴로는 낙곱새를 먹었어요.

입가심 겸 술안주 2차분.

이집에서 정말 유명한게 낙곱새라는데 그럴만 하겠더군요.

일단, 낙지, 곱창, 새우가 들어가는데 1인분 1만원이니까요. 


낙곱새 완성~

아는 맛이기는 한데 세가지 식감이 아예 다르잖아요.

낙지의 쫄깃함, 곱창의 쫄깃하면서 고소한 곱 맛, 새우의 탱탱한 식감까지...

한국 사람들 누구나 좋아할만한 당면, 떡볶이 비쥬얼이에요.


마무리는 볶음밥이에요.

일단, 팬에 재료 올라갔으면 밥까지 볶아야 마무리죠.


소주 각 2병으로 마무리 했네요. 


음식 : 88+2(낙곱새 가격가산)

서비스 : 88

분위기 : 88


용도 :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집. 점심이던 저녁이던 

그리 격식차리지만, 않으면 어떤 모임에도 어울릴만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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