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에 새로생긴 활아구집


왠만한 음식은 거의 다 먹어본 것 같은데 활아구는 처음 먹어보네요. 


일반적인 아구는 살짝 꾸덕하게 말려서 쓰는걸로 알아요. 

그런데 활아구는 어떤지 궁금해져서 우연히 들어간 집이에요.

선릉 먹자골목에서 작은 골목으로 빠져나가 2층에 위치한 부산 활아구입니다. 

강남본점이라는 것 보니 1호점 같네요. 오픈한지는 얼마 안되는 것 같아요.

들어가는 게단에 붙여 놓은 활아구집 포스터들입니다. 

가게 내부는 한옥식으로 되어 있어요. 한옥식 느낌을 살짝 낸거죠.

가정집 개조해서 장사하는 집들 중에 대치동에 이런 느낌이 나는 집들이 몇개 있어요

수족관에 헤엄치고 있는 활아구 입니다.

이 맛을 어쨌거나 알고있으니 먹지...이거 먹게 생겼나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첨 드는 생각이 곰치 생각이 나더군요.

아구회 / 수육이 궁금하긴 했는데, 적당히 절충해서 A코스로 주문을 했어요.

마늘대라 그러나 무침이 간이 적당해서 참 좋네요. 살짝 심심한데 된장과 참기름 향이 잘 잡아주네요.

아마도 주방아주머니가 한정식 경력 좀 되시는 분 같네요.

기본으로 나오는 미역국

아구회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래도 기다릴만한 정도로 밑반찬들이 나오네요.

기다리면서 소주는 한 병 가까이 비워냅니다. 

활아구회 입니다. 

곰치랑 비교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곰치회 보다는 수분감이 적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도 가지고 있어요.

뒤에 단맛이 올라오는 것도 곰치랑 비슷하고요.


선릉에서 곰치회 먹었던 게시물 링크합니다. 

2017/01/08 - [Hobby/맛집탐방] - [선릉][해산물] 강정희 간장새우(꽃새우, 닭새우, 간장새우, 곰치사시미, 곰치탕)



곰치회는 이렇게~ 싸서 먹어요. 와사비만 올리고 먹는 것도 좋고요.

아구간입니다. 아구간. 소금밑간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얹어 냈는데 고소한게 푸아그라 같은 느낌이에요.

다음 타자는 아구찜입니다. 일반적인 아구찜보다는 식감이 부드럽고 연해요.

말린 아구를 쓰면 살짝 질감이 거칠고 더 쫄깃한데 활아구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긴하네요.

아구탕 입니다. 

아구생살이 그대로 보이죠. 활아구로 끓이는 탕. 궁금해 지네요.

이것도 곰치탕 생각하고 먹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묵직하더군요.

보글보글 아구탕이 끓습니다. 아구간이 같이 들어가서 으깨지지 않게 하세요.

곰치도 애인지 간인지 으깨지면 국물맛이 텁텁해지더군요.

마무리는 아구찜베이스의 볶음밥....


음식 : 95

서비스 : 92

분위기 : 88


용도 : 서울에선 낯선 음식인 활아구에 소주한 잔. 가벼운 접대자리 용으로 좋아보이네요.

근처에 참치 같은거 먹으면 10만원씩 하잖아요. 게다가 음식도 푸짐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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