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넥슨에서 게임기획쪽 일을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게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네요.

UX 분야에서 제일 재미있게 일 할 수 있는 컨텐츠가 게임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연이어 각기 다른 포스팅으로 포스팅할 게임은 모두 세개입니다.

모두 다 심플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고 킬링타임용 게임들 입니다.


장르는 뭐라 말할 수 없네요. 아케이드도 하나 있는데 세가지 모두 수익구조를 독특하게 잡고 있네요.

우리나라 게임들의 수익구조는 천편일률적으로 IAP(In app purchase) 부분유료화를 쓰잖아요.

그런데 얘들은 수익구조를 좀 독특하게 덧붙이고 있어요.(광고, 상품판매:O2O)로도 볼 수 있겠네요.


1. 노가다가 게임의 전부인 듯 하나 그 뒤에는 보상체계와 육성 개념을 가지고 있는 Open형 Social 연계게임 ABYSSRIUM 

제작 : 김상현(개인)

이 게임은 사실 굉장히 오래전에 알게되었는데, 2016년 1.01 버젼 업데이트로 업데이트 히스토리가 나오네요.


개발자 웹사이트를 가니 묘하게도 중국 2위라는 모바일 보안사 치타게임즈 홈페이지로 접근합니다.

국문사이트인걸 보니 이것도 묘하네요. ㅎㅎ

위의 김상현이란 사람이 그 직원인지 그냥 한국인 개인인지는 모르겠네요. 로고를 보니 중국 보안사가 맞나봐요.

가끔 앱스토어 계정 등록자를 그냥 회사이름 대신 올려놓는 경우도 있기는 하더군요. 


안드로이드 마켓을 가니까. 그나마 답 나오네요. 치타게임즈가 개발사입니다.


 플랫폼 : iOS, Android 4.4이상.

개발사 : Cheetah Games

평점 : 4.6 / 5

치타 모바일이란 회사가 중국 모바일 보안 2위라는 업체입니다. 아무래도 기존 판권을 산 것 같네요.

예전에 이 게임을 본게 몇년 전이거든요. 올해는 올해의 IOS 게임에 등재되어 있더군요.

예전에 봤던 Abyss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인트로 부분 보면 로우폴리곤이지만, 느낌은 명확하게 전달을 해요.

이 게임의 핵심중에 하나가 레벨업을 통한 Abissrium 육성입니다. 이 심해의 수족관을 가꾸고 꾸며나가는거죠. 화면 탭핑 노가다로...

스크린샷을 찍는 부분과 vr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옵션을 추가했네요. 

게임 GUI/UI는 매우 단순해요.

화면 우측 하단부의 게이지 같은 아이콘을 누르면 각 화면요소들을 꾸밀수 있는 메뉴로 접근하게되요.



게이지에서 접근가능한 메뉴들 입니다. 항목별로 여러가지 요소를 설정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어요. 

IOS HIG에서는 Bottom바에 5개 정도의 메뉴를 사용하고 더보기 사용을 권장하는데 6플러스 기준에서 보니 이 정도도 거의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7개 메뉴 제공.

그리고 각 아이템에 광고를 걸어놓아서 수익구조와 컨텐츠 구매 진입장벽을 낮춰놓았어요. 유튜브 수익으로 처리하겠다는 것도 전략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SNG 적인 속성은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한 연계와 스크린샷을 통한 weekly 스샷 컨테스트를 해요. 스샷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은 곳으로 연결되더군. 게임에 웹뷰를 띄워서 처리했는데 이 부분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게임 플레이 도중 받을 수 있는 다이아로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요. 다이아는 게임머니와 별도로 돌아가는데 아마도 이 부분을 보통의 국내 게임은 부분유료화 하는데, 이 부분을 출석이벤트 형식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게임성은 매우 단순하지만, 다마고치처럼 육성으로 인한 심리적 보상이 큰 게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접근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독성은 꽤 높을 것 같습니다. 


국내는 지금 출혈경쟁 중인 것 같고, 모바일 게임의 양상이 꽤 전략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에 연이어 소개드릴 게임을 보면 확연히 들어나죠.


이 게임은 매우 단순한 노가다를 통해서 심해암초를 기반으로 하는 내 스마트폰 안의 수족관을 가꾸는 것을 보상체계로 가지고 있습니다. 의외성과 희귀속성의 물고기를 수족관에 넣기 위해 끈임없는 노가다를 유도하죠. 동기와 행위 보상은 순환고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순환고리에서 사용자를 지치지 않게 유도하는게 핵심적인 전략으로 보이는 게임입니다. 


연말 연휴에 고속버스나 기차에 앉아서 머리쓰지 않고 시간 떼우면서 오가기에는 괜찮은 게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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