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제사 음식으로 술상 보기


부모님 고향이 여수라 제사음식이 다른 지역과는 좀 달라요.

이번 제사 때 몇 몇 음식 차려놓고 술 한 잔 했는데, 소개해 봐요.


접희 집 제사음식 몇가지 구성해서 강남권에 음식점 차려도 잘 될 것 같네요. 

저희 집 탕국이에요.

버섯도 들어가긴 했지만, 조개류가 이빠이~ 

조개류를 다져서 만드는 막전도 있는데 사진엔 빠졌네요.

이번엔 새조개 다져서 전 부치셨다더군요.​

​두릅~

지금쯤이면 두릅 거칠어 질텐데 어디서 이런 파릇한 어린 순들을 구하셨는지...

예전에 식물 키우는 취미에 미쳐있을 때 두릅나무도 키울뻔...

기본 반찬들 입니다.

​전라도 김치의 끝판왕 갓김치.

저희 성씨 집성촌이 돌산에 있어서 그리 멀지 않은 친척분들이 많이 사셨어요.

그래서 갓김치를 어릴 때 부터 많이 봤는데, 정작 성인되고 서른 중반이 넘어서야 매료되었네요.

은행~ 구이.

​낙지~ 

보통은 호롱으로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엔 호롱으로 안 하셨더군요.

​얘는 참소라.

돌문어.

돌문어 맛들이면 다른 문어 잘 못 먹어요.


이 밖에 해산물과 생선류가 많았는데, 술 상엔 이정도만 챙겨 먹었네요.


전류도 육전은 저희는 안 부치고 거의 생선과 해산물 전이 들어가요.

그 중에 최고는 가이바시 전과 조갯살로 부치는 막전이지만요...


지역마다 제사 음식도 차이가 나니 남도 여수지역 제사음식 중에 저런것들이 들어간다~고

소개해 드립니다. ^^

소갈비와 해산물 함께 즐기기


소고기와 해산물을 같이 쓰는 요리를 보면, 차돌박이와 가이바시를 쓰는 것처럼 기름기가 많은 소고기와 육질이 단단한 해산물을 같이 조리하죠.

소갈비와 전복, 그리고 새조개를 같이 구워먹어 봤어요. ​결과는 맛있음^^

​소갈비에서 나온 기름으로 전복이 익어가고 있어요.

전복은 껍질과 이빨을 제거하는 손질을 하지 않고, 통전복을 칫솔로 깔끔하게 닦아서 썼어요. 한 번 닦아보면 절대로 다음부터는 안 닦은 전복 못 드세요. 닦으면 구석구석 끼어있는 검은 구정물과 전복의 하얀 속살이 나오죠. 식당들 기본 손질 안 하고 전복 쓰는 집들이 워낙 많아요. 전복은 내장을 먼저 익히기 위해 껍질 부위를 먼저 익혀요.

​소화를 돕고 연육작용을 하는 파인애플을 같이 구웠어요. 소고기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져요.

​새조개와 가이바시(갑자기 한글 명칭이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조개패주. 암튼, 새조개는 가볍게만 익히고 가이바시도 중간 정도만 익히세요.

​노릇하게 구워진 파인애플입니다. 

​밑에는 새조개와 가이바시가 깔려있는 전복산. 전복 내장을 익히는걸 고려해서 시간차를 두고 새조개는 금방 데치듯이 구웠어요.

소갈비 더미~~​

마지막을 장식하는 돌산갓김치. 쌉싸름한 맛으로 소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요.

요리/조리라고 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구워먹기 좋은 조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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